위너 싱글 <밀리언즈 MILLIONS> 리뷰




  "이 곡을 듣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가 지닌 수백만 가지의 사랑받을 이유를 찾길 바라며-"


  지난 정규 앨범 <EVERYD4Y> 이후 약 8개월 만에 나온 위너의 신곡 'MILLIONS' 소개란에 적혀 있는 문구다. 3분 28초 동안 듣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이 곡을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해 그대로 옮겨왔다. 심플한 듯 하면서도 작은 변주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밀리언즈'.





 '밀리언즈'의 작곡가인 승윤이가 말하길, 이 곡을 만들게 된 계기는 자신의 분홍색 팔꿈치(a.k.a. 핑꿈치)나 진우형의 핏줄, 승훈이형의 솜털, 민호의 코끝 점 등 본인들 생각엔 정말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것들까지 좋아해주는 팬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따지면 한 사람이 사랑받을 만한 이유는 정말 백만 가지가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한다. 비단 스타와 팬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는 사랑에 빠졌을 때 상대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는다. 마음이 깊어질수록 더 작고 더 사사로운 부분까지 예뻐하게 된다. 이유와 근거의 분화는 감정의 뿌리에 양분을 제공하고 그 위로 튼튼한 가지와 예쁜 꽃, 탐스러운 열매를 맺게 한다. '밀리언즈'를 들으며 뺨이 붉어지고 자꾸 웃음이 나오는 건, 이 곡이 사랑 한 가운데에 서 있거나 혹은 그러했던 어느 순간의 아름다운 우리를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 아닐까?


 밀리언즈가 '수백만 가지의 사랑받을 이유'를 짚는 노래이기 때문인지, 위너는 이번 활동을 통해 원없이 컬러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서인 내가 위너를 좋아하는 데에 수백만 가지의 이유가 있어서일까? "이 세상 컬러에 숫자를 매긴" 것처럼 그 모든 모습들이 그저 다채롭고 풍성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겨울에 듣는 트로피컬 장르가 이렇게 좋을 수 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밀리언즈'. 그리고 무대 위에서 함께 서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강김송이, 위너. 2018년 2번 활동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들고 온 선물같은 이 노래를 들으며, 인서는 누구보다도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춥고 을씨년스러운 이 계절에, 세상 가장 예쁜 컬러들을 모아 끼얹어줘서 우린 정말 행복해. 새해 복 많이 받아요, 강김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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